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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년 활개 '동두천 식구파' 소탕…49명 검거

원종진 기자

입력 : 2018.09.12 10:57|수정 : 2018.09.12 11:14


▲ 술병 던지는 조폭들 

지난 1997년 경기도 동두천지역에서 결성돼 각종 범죄행위를 일삼던 조직폭력배 '동두천 식구파'가 경찰에 의해 와해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50살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1년 6월 5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유흥주점의 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 온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핵심 조직원 35살 정 모 씨는 지난 2015년 1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에서 평소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피해자가 술에 취해 찾아오자 후배 조직원들을 동원해 피해자의 온몸을 각종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조직원 36살 경 모 씨는 자주 가던 클럽의 여종업원이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자 후배 조직원을 소집해 클럽 출입문을 부수고 맥주 18명을 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두천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한 유흥업소의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하자 업소를 찾아가 무차별 보복폭행을 저지르며 오히려 업주에게서 600만 원을 빼앗아 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원들이 마약류인 필로폰을 여러 번 투약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동두천식구파는 10여 년 전부터 경찰의 와해 시도가 수차례 이뤄지고 지난 2016년 두목이 경찰에 구속됐음에도, 부두목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왔습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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