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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겸 감독' 혼다, 캄보디아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서 패배

서대원 기자

입력 : 2018.09.11 11:40|수정 : 2018.09.11 11:40


현역 선수 겸 감독의 '이중생활'을 시작한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32세·멜버른 빅토리)가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습니다.

혼다가 이끄는 캄보디아 대표팀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평가전에서 3대 1로 졌습니다.

폭우로 킥오프가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가운데 캄보디아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내리 3골을 내주고 역전패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지난달 캄보디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일본의 '축구 영웅' 혼다의 데뷔전이었습니다.

혼다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게 서로 다른 팀에서 현역 선수(호주 멜버른 빅토리)와 감독(캄보디아 대표팀)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일본 대표팀 공격수로 출전해 일본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득점(2010년·2014년·2018년) 기록을 세운 혼다는 월드컵 통산 9경기에서 4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혼다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지난 3일 캄보디아에 입국해 4일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는데, 아쉽게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혼다는 "이기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럽다. 초반 30분까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패배의 책임은 내게 있다. 패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패인 분석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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