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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심사 대신 '꿈을 말하다'…달라진 '미스 아메리카' 선발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9.10 17:51|수정 : 2018.09.10 17:51


▲ 동료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는 올해의 '미스 아메리카' 니아 이마니 프랭클린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 미인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올해 처음 수영복 심사가 사라진 가운데 현지시간 오늘(10일) 열렸습니다.

올해 대회는 '미투' 열풍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겨 주최 측이 '미스 아메리카 2.0'으로 명명한 것처럼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에서 열렸습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대회는 그동안 중요한 부분이었던 수영복 심사가 폐지되고 대신 무대 인터뷰로 대체됐습니다.

주최 측이 대회 취지를 '젊은 여성들이 꿈을 더 크게 꾸도록 권한을 부여한다'로 규정하면서 참가자들은 인터뷰 동안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될 경우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잘 수행할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51명의 참가자는 음식 알레르기 경각심 프로그램에서부터 젊은 사람들의 금융 이해도 강화, 공공 식수대 수질 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 사회 정의를 촉구하기 위한 미국프로풋볼 선수들의 '국민의례 무릎 꿇기 시위' 등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수영복 심사 폐지 등 대회의 오랜 전통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에 반대하는 측도 만만치 않아 행사가 열리기까지 순탄치 않았습니다.

1921년 처음 시작된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의 주최 측은 지난 6월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을 빚어온 수영복 심사를 공식 폐지했습니다.

올해 대회에서는 '미스 뉴욕'인 25살 니아 이마니 프랭클린이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돼 왕관과 함께 상금 5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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