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30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협상 수석 대표는 7일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다.
바르니에 수석 대표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동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쿠르츠 총리는 협상을 통해서 영국이 질서 있게 EU를 탈퇴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 시한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측이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무역·안보 등에 관한 미래 관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일각에선 그동안 최악의 상황으로 상정했던 '노 딜 브렉시트'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오는 19, 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비공식 EU 정상회의를 열고 그동안 브렉시트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28개 회원국 정상들과 브렉시트협상 쟁점에 대한 EU의 입장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바르니에 대표는 트위터에 쓴 글에서 "잘츠부르크 비공식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리(쿠르츠 총리와 바르니에 대표)는 북아일랜드 국경문제의 대책, 영국과의 야심찬 미래 관계를 포함해 영국의 질서있는 탈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