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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치여 숨진 중학생 안타까운 사연…상주 자처한 시민들

입력 : 2018.09.08 02:10|수정 : 2018.09.08 02:10


경남 거제시 버스터미널 승강장에서 중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의 발길이 빈소에 이어졌다.

7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버스에 치여 숨진 A(15) 군 빈소에 발인인 이날까지 시민 2천여명이 찾았다.

A군은 아버지와 계모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이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수감되자 지난해 7월부터 보육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뒤에서 장례를 치를 가족이 없어 시가 거제 한 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이 상주 역할을 했다.

시 관계자는 "A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빈소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며 "SNS를 통해 빈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이 퍼지자 거제 각계인사와 시민들이 몰려 조문했다"고 말했다.

시는 A군을 화장한 뒤 유해를 거제 납골당인 '추모의 집'에 안치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5시 31분쯤 경남 거제시 고현동 고현시내버스터미널 안에서 시내버스가 승하차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하차장 의자에 앉아있던 A군이 버스에 받혀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는 승하차장으로 들어오면서 멈추지 않고 턱을 넘어 그대로 승하차장 의자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내버스 운전자 이 모(61) 씨가 실수로 브레이크 조작을 잘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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