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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 "16년 전 세상 떠난 아들…너무 아파서 사진도 못 본다"

입력 : 2018.09.07 08:44|수정 : 2018.09.07 08:44


198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이영화가 숨겨뒀던 가정사를 고백하면서 아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영화는 "16년 전 아들이 29살 나이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왜 병원 한번 안 데려갔을까'라는 후회가 두고두고 들었다."고 말했다.

작곡 공부를 하며 홀로 자취를 했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이영화는 삶의 의미를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살 의미가 없는데 살아서 뭐해'하고 그야말로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더라. 그러다가 장애인들을 도우면서 나를 치유했다."면서 "자식 먼저 보내는 걸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 아직도 아들 사진을 보지 못한다. 아들 사진이 나올 것 같으면 덮어버리고 한참 멍하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영화는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 스토리도 전했다. 첫 번째 남편과 일찌감치 이혼한채 홀로 살아왔던 그는 30년간 조폭 생활을 했던 남편과 만나 결혼했다.

그는 "전 남편과 이혼하고 웃음을 잃고 살았는데 현재 남편이 날 웃겨줬다. 그러다보니 나도 밝은 쪽으로 성격이 바뀌더라. 그런 것 때문에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 정병하 씨는 "이 세상을 살면서 나쁜 짓을 많이 했다. 청와대 경호원으로 들어가려고 운동만 열심히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할 때 일이 있어서 대학 생활도 접고 어두운 세계로 들어갔다."면서 이제는 이영화의 영향으로 어둠의 세계에서 나와 신학대학에 들어가 전도사가 됐다고 전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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