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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美서도 추가 관세 부과 거부반응 거세…자살공격과 같아"

입력 : 2018.09.07 09:09|수정 : 2018.09.07 09:09

"미국, 호랑이 등에 탄 꼴…美 경기 꺾여야 무역적자 줄어"


미국 정부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를 자살공격에 비유하며 미국 내에서도 거부반응이 거세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7일 사평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은 상호 이익 관계"라며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잘라내 버리고 싶다고 해도 미국 역시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부과하려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는 민간 소비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미국 내에서도 추가관세 부과에 대한 강력한 거부반응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 정부는 중국이 매년 미국으로부터 5천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보고 있어 이를 되돌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점점 이 주장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있다"며 "이미 기호지세가 된 상황이어서 무역전쟁을 그만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올해 7월 미국의 대 중 무역적자는 368억 달러로 지난달 대비 10% 증가했다면서 "미국 경기가 좋은 한 무역격차를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경기가 이대로 호황을 이어가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무역적자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미국 경기가 꺾여야만 무역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가 악화하면 미국의 기세도 꺾이면서 무역전쟁은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미국이 추가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도 반드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이는 양국 뿐 아니라 세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중미가 동등한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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