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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72% 동의' 여론조사 문제 있어"

김정인 기자

입력 : 2018.09.06 13:54|수정 : 2018.09.06 13:54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정기국회 개원사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근거로 '국민의 72%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에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바른정책연구소 소장인 지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표를 직접 확인한 결과 설문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 의원은 "바른정책연구소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R&R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1%가 '예산을 충분히 검토한 후 비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국회의장실 여론조사와 바른정책연구소 여론조사의 결과 차이는 설문 내용의 차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 의원은 "국회의장실이 의뢰한 여론조사 문항을 보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 답이 나오도록 답변을 유도하는 설문조사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른정책연구소가 '남북 경제협력에는 추가적인 예산이 소요되는데,국회가 즉각 비준동의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충분한 예산 검토 후에 비준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하니 '국회의 즉각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19%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 의원은 "'국회가 판문점선언에 비준 동의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전에 남북합의서에 따른 막대한 재정적 부담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고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진정한 국민의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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