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교사 집 압수수색

백운 기자

입력 : 2018.09.05 17:40|수정 : 2018.09.05 17:40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학교와 교무부장 A씨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10시부터 6시간 가까이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학교에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각종 서류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은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자택에도 정오쯤 수사관 5명을 투입해 3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 감사 자료를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문제유출 의혹 관련 특별감사를 벌였으나 문제유출 개연성만 확인하고 유출 여부는 명확히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오늘(5일)은 전국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날입니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공식 모의평가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려는 과정에서 모의평가 일정까지 고려하지는 못했다"면서 "압수수색 대상은 교장실과 교무실만으로 교실 쪽으로는 경찰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숙명여고는 학교법인이 A씨 등 4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육청은 문제유출 사안과 별도로 자녀가 속한 학년 시험문제·정답 결재선에서 A씨를 배제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A씨와 전 교장·교감은 정직, 정기고사 담당교사 견책 등 징계를 학교법인에 요구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