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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많은 소녀' 김의석 감독 "친구 잃은 아픔 담은 자전적 이야기"

입력 : 2018.09.05 16:47|수정 : 2018.09.05 16:50


영화 '죄많은 소녀'를 연출한 김의석 감독이 소재의 모티브를 자전적 사연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죄많은 소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의석 감독은 "영화에서처럼 소중한 친구를 잃은 적 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암묵적으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을 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 동시에 '인간성이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사랑하던 친구였는데 그를 완벽하게 옹호해주지 못하고, 제 스스로를 변호하게 되더라. 영화 속 이야기는 허구고 그 당시 느꼈던 제 감정이 이야기의 시작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나라는 사람이 조립돼있구나', '생각한거보다 비열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김의석 감독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캐릭터에 쪼개서 담았는데 본인의 죄책감을 누가 느끼라고 하지 않았는데 떠앉고 또 그것을 견디다 못해 누군가에게 떠앉게 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죄 많은 소녀'는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로 몰린 소녀 영희(전여빈)가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곡성' 연출부 출신의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충무로의 주목받는 신인 전여빈을 비롯해 서영화, 유재명, 서현우 등 명품 배우들과 고원희, 이봄, 이태경, 전소니 등 젊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수상, 올해의 배우상, 제51회 시체스 영화제 초청 등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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