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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단 잠시 뒤 방북…비핵화 협상 돌파구 열릴까

전병남 기자

입력 : 2018.09.05 06:28|수정 : 2018.09.0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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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잠시 뒤 평양으로 출발합니다. 하루 당일치기 일정입니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북미 대화,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이 가장 중요한 임무인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일단 오늘 일정과 의제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특사단은 조금 뒤인 7시 40분에 특별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합니다.

평양 순안공항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만약 오후 6시쯤에 귀환 비행기에 오르는 걸로 가정하면, 대략 6~7시간 정도의 협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우선 오늘 방북을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의 날짜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점도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핵심적인 임무는 역시 비핵화 문제겠죠.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교착 상태의 북미 관계를 풀 새로운 중재안은 일단 없고, 그동안의 북미 협상에서 나타난 간극을 좁히기 위한 우리 의견을 정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도 북측의 요구를 일단 들어 보고 나서 협상을 성사시키는 쪽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하루짜리 짧은 일정인데, 특사단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까요.

<기자>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가져간다고 밝혔습니다.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지, 만약에 만난다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예측할 수 있는 결과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최상은 북미 간에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재방북 같은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남북정상회담 일정만이라도 확정하고 오는 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북미 관계 돌파구도, 그리고 정상회담 일정도 받지 못한 채, 북한이 남북 연락사무소를 열어서 추후에 협의하자, 이런 식으로 나올 경우에는 현 정부 대북정책 자체가 시험대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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