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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양국에 수출 '동시 증가'

입력 : 2018.09.04 04:24|수정 : 2018.09.04 04:24


브라질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확실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두 나라가 무역장벽을 높이 쌓을수록 양국에 대한 브라질산 제품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자료를 인용,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하면서 브라질은 서로 다른 품목에서 양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는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7월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출은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과일(108.2%), 오렌지 주스(48.3%), 대두(18.1%), 닭고기(7.1%) 등도 수출이 늘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철강(38%), 기계장비(16.9%), 화물차(14.9%), 자동차부품(7.9%), 무기화학물질(6.6%) 등이다.

앞서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은 미-중 무역전쟁이 브라질에 상당한 규모의 수출확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맹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분석을 통해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이 연간 74억 달러(약 8조2천3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무역전쟁 속에서도 브라질에 대한 투자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는 최근 수년간 빠르게 증가했다.

2012년 14억1천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106억6천만 달러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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