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원희와 이하율이 연애 2년 10개월만에 결별했다. 그간 방송과 SNS을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거리낌 없이 공개해온 이들은, 결별 후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열애 흔적지우기에 나섰다.
3일 고원희와 이하율이 연인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양측 소속사는 “최근 두 사람이 헤어진 게 맞다”며 결별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방송한 KBS 드라마 ‘별이 되어 빛나리’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이들의 열애공개는 고원희가 2016년 6월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이하율과 8개월째 사귀고 있다고 직접 고백하며 알려졌다. ‘발각’이 아닌 직접 밝힌 경우라, 특히 이제 갓 연기자로 입지를 쌓아가기 시작한 신인급 여배우가 먼저 열애사실을 고백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연인으로 거듭난 이들은 이후 당당하게 사랑을 키웠다. 각자의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기념일을 챙기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글로 전했다. 둘 다 연기자인 만큼, 상대방의 작품에 특별출연하거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애정을 드러냈다. 언론인터뷰를 진행할 시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말들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연예계에서 공개연애를 해온 커플들 중 가장 당당했던 커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열애 2년 10개월만에 남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의 흔적이 넘쳤던 SNS, 이른바 ‘럽스타그램’을 정리했다. 고원희는 이하율과 연관된 게시물을 삭제했고, 이하율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반 커플들도 결별 후 이제는 ‘남’이 되어버린 전 연인의 사진을 SNS에서 지우곤 한다. 고원희-이하율이 개인 SNS에서 서로의 흔적을 지우는 걸 두고 그 누구도 뭐라 할 순 없다. 다만 이들이 연예인이기에, 서로가 ‘전여친’, ‘전남친’으로 계속 회자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당당했던 공개연애지만, 결별 후 더 큰 상처로 남았다.
[사진= 고원희, 이하율 인스타그램]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