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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 그리고 음악"…'집사부일체' 강산에X청춘 4인방의 올나잇 파티

입력 : 2018.09.02 23:27|수정 : 2018.09.02 23:27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강산에 사부와 함께 올나잇 파티를 즐겼다.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지난 방송에 이어 제주도에 사는 가수 강산에 사부와 이상윤, 양세형, 이승기, 육성재 네 제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강산에는 자신의 야행성 생활에 맞추려면, 멤버들이 잠을 잘 수 없을 거라 예고했다. 계곡에 가서 밤수영을 즐긴 후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 먹은 시간이 어느덧 새벽 1시. 강산에는 이후 '일드클럽'을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승기는 "방송 최초로 해 뜨는 걸 보겠네요"라며 잠을 이루지 못할 밤을 걱정했다.

새벽 2시경 청춘 4인방이 강산에를 따라 도착한 곳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장소였다. 그냥 인적 없는 거리의 한 복판이었던 것. 멤버들은 "여기가 클럽이냐", "소똥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생전 처음 경험하는 클럽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일드클럽'은 '양보(YIELD)' 교통표지판에서 딴 이름이었다. 강산에는 "연습실을 만들기 전, 노래하고 싶을 때 조용한 시골이라 막 노래할 수가 없었다. 그때 여기서 노래하고 그랬다"며 인적이 없는 한적한 밤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래 부르곤 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일드 클럽'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청춘 4인방을 강산에한테 데려갔던 가수 장기하, 배우 방중현, 강산에와 함께 음악 하는 지인들이었다. 이들은 악기를 세팅하고 바닥에 자유롭게 앉았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도로 위 그들만의 클럽을 오픈했다.

강산에는 '와그라노'를 불렀다. 또 사막에서 대변을 보며 느낀 점을 토대로 만든 곡이라며 '사막에서 똥'의 공연을 선보였다. 흥겨운 리듬과 재미있는 가사에 모두가 즐겁게 어깨를 들썩이며 순간을 즐겼다. 장기하도 자신의 히트곡 공연을 펼쳤다. 멤버들은 "너무 낭만적"이라며 일드 클럽의 매력에 푹 빠졌다. 멤버들은 강산에와 그 지인들과 어울려 어느새 피곤함도 잊고 낭만적인 '올나이트 파티'를 즐겼다. 또 양세형은 자신의 인생 곡이라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는 강산에를 눈 앞에서 보며 감동에 젖기도 했다.

해가 뜰 무렵, 강산에는 한 군데 더 갈 곳이 있다며 멤버들을 이끌었다. 잠 못 이룬 이들이 간 마지막 장소는 근처 오름이었다. 강산에는 오름을 뛰어 올라갔고, 제자들은 그를 따랐다. 어느새 해가 떠서 주변은 밝았다.

오름에 올라 일출의 전경을 바라보며 이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산에는 예전에는 겁을 몰랐는데, 점차 겁을 알게 되는 자신이 싫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겁도 필요하니까 있는 거더라. 도망 다니기 시작하면 끝까지 따라오거든"이라며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줬다.

육성재는 그동안 아이돌로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곳에서만 노래했던 걸 떠올리며 "자유롭게 어디서든, 스포트라이트가 있든 없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저한텐 충격이었다"며 강산에 사부와 함께 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이승기도 "마이웨이가 뭔지 제대로 느꼈다"며 남달랐던 강산에 사부와의 하루에 대한 감상을 털어놨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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