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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 "미국 준비되면 언제든 대화…미국의 대러 제재 비생산적"

엄민재 기자

입력 : 2018.09.02 00:17|수정 : 2018.09.02 05:28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대화에 열린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사실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제재를 늘리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미국은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사건을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양국 관계를 저해하겠지만 언제나 그러한 교착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대방이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고 우리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자세가 돼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2개월 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크렘린궁은 파리 행사 중 미·러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물러섰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타스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월에 파리에 갈지,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지 우리는 모르니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이르기도 하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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