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 공항에서 오늘(1일) 170명이 탑승한 러시아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불이 났지만, 다행히 승객 인명피해는 없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8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면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상태가 위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타스는 현장 응급의료 관계자를 인용해 비행기에 타고 있지 않던 공항 근로자 1명이 심장마비로 숨지고 5~6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고기는 승객 16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모스크바에서 소치로 가던 유테이르 항공 소속 보잉 737-800편으로, 착륙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담장을 뚫고 돌진해 인근 강둑에 걸린 뒤 멈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착륙장치와 비행기 날개 하나가 부서지고 왼쪽 엔진에 불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