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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충돌 우려 하락 출발

입력 : 2018.08.31 23:31|수정 : 2018.08.31 23:3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 우려로 소폭 하락해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7포인트(0.10%) 하락한 25,960.95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05%) 내린 2,89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8포인트(0.16%) 오른 8,101.24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과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여부 등을 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총 2천500억 달러 상당에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 절반 이상 규모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추가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강행하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보복관세로 맞서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양국의 충돌 우려가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외환정책과 및 유럽연합(EU) 등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는 EU 측에서 자동차 무관세 도입을 제안한 데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거절하면서 "유럽 소비자들은 우리 차가 아니라 유럽 차를 사는 습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EU는 거의 중국만큼 나쁘다. 다만 작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공식"에 따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도 재차 언급하는 등 무역정책에 대한 강경한 스탠스를 드러냈습니다.

캐나다와의 나프타 재협상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날이 재협상 기한인 가운데, 아직 협상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이 팽팽한 기류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캐나다 핵심 관계자가 "핵심 이슈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좋은 협상 결과를 위해 시간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날 협상 시한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은 협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주가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나스닥은 하락 출발한 이후 소폭 강세로 반전됐습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세계 2위 커피체인인 코스타를 5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코카콜라 주가가 0.4% 올랐습니다.

이날 개장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습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시카고 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나옵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무역충돌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강경한 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JFD브로커의 차랄람보스 피스로스 수석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관세 부과를 서두른다는 것은 결국 두 국가가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강화한다"며 "지난주 양국의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최고위급 회담에서 결론을 내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 중이란 보도 등으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2%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한 70.10달러에, 브렌트유는 0.12% 내린 77.68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4%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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