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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격선수권 참가 北 선수단 시민 환영 속 입국

입력 : 2018.08.31 13:28|수정 : 2018.08.31 13:28

한반도기 흔들며 '우리는 하나'… 北 선수단장 "환대 감사"


국내에서 열리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22명이 시민들의 환영 속에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서길산 북한사격 선수단장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 22명은 31일 오전 11시 45분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해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 대합실은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는 시민들로 오전 내내 붐볐다.

'우리는 하나다' '선수들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한반도기를 든 100여 명의 시민들은 '아리랑'과 '우리는 하나' '반갑습니다' 노래를 잇달아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약 1시간가량의 입국 수속과 총기류 반입 검사를 마친 북측 선수단이 대합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쏟아 냈다.

행사에 참가한 김모(45) 씨는 "총구를 맞대고 불협화음을 빚던 남북이 과녁을 향해 총구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경쟁과 화합을 이룰 예정이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6·15남북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가 전국에서 지원자를 받아 구성한 '아리랑 응원단'들이다.

북측 선수들은 시민들의 환호에 다소 딱딱했던 표정을 풀고 시민들을 향해 웃으며 화답하기도 했다.

입장 내내 손을 흔들던 서길산 북측 선수단장은 버스 탑승 전 꽃다발을 대표로 목에 건 뒤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북측 선수들은 곧장 창원시가 준비한 버스에 올라 대회장으로 향했다.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이날부터 시작해 내달 15일까지 16일동안 경남 창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1978년 서울 개최 이후 40년 만에 국내에서 치러진다.

90여 나라에서 선수와 임원 4천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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