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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동에서 멀지 않은 고양시 능곡역 앞. 바퀴까지 잠긴 차들이 지날 때마다 파도처럼 물살이 칩니다.
도로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배수로까지 역류하면서 일대가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 비는 그쳤지만 워낙 많이 쏟아부은 탓에 여전히 곳곳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미처 퍼내지 못한 물 위로 집기류가 둥둥 떠다닙니다.
[홍청강/침수 피해 주민 : 갑자기 물이 올라오는데 걷잡을 수가 없어요. 보글보글 소리가 나더래요, 애가 자려고 드러누웠는데. 그래서 이상해서 나가보니깐 (물이 가득 찼어요.)]
이곳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 고양시의 한 중학교 앞입니다.
주변 언덕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학교 앞 도로를 잔뜩 뒤덮었고 제 종아리 깊이까지 차오른 물도 아직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도 어제 시간당 최대 93.5mm의 비가 퍼부으면서 50대 남성이 옥상에서 미끄러져 숨지는 인명 피해까지 생겼습니다.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폭염을 가져왔던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다, 북쪽에서 그동안 내려오지 못했던 찬 공기가 내려와 한반도에 부딪히면서 상당히 이례성을 보이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하루 이틀 만에 물폭탄이 퍼부으면서 건물 안으로 토사가 밀려들고 하천이 범람해 도로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