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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아시안 게임 일본 축구팀엔 없는 세 가지는?"

입력 : 2018.08.31 09:06|수정 : 2018.09.0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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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30일 (목)
■ 대담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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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AG 야구 대표팀, 한일전부터 기량 올라오기 시작
- 중국전 승리 예상…결승까지 좋은 경기 펼칠 것
- 슈퍼 라운드, 예선 성적 계속해서 반영되는 형태
- 중국에 1대0으로만 승리해도 무조건 결승행
- 韓 AG 축구 대표팀, 금메달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여
- 日 AG 축구 대표팀, 평균 나이 20.5세.. 스타·와일드카드·연륜 있는 선수 없어



▷ 김성준/진행자:

30일 오후에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한일전, 우리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위바위보를 해도 이겨야 한다는 한일전이죠. 일본에 5대1로 승리했습니다. 또 그런가 하면 우리 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3대1로 어제 승리를 거두고 이번 주 토요일에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한일전을 치러야 하죠. 야구 한일전도 야구 한일전이지만 참 축구 한일전. 이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오늘 야구 한일전 평가부터 토요일 축구 한일전 전망까지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야구 한일전 보셨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70~80%밖에 안 올라와 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정우람 선수가 음식을 잘못 먹은 것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장염 걸렸던 것.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왼쪽의 불펜 에이스 아닙니까.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이 선수가 아직 뛰지 못하고 있고. 또 손아섭 선수가 국제 경기에 가장 강하거든요. 이 선수가 제일 부진해요. 이 선수가 기름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손아섭 선수, 나중에 박해민 선수로 교체가 되는데.

▷ 김성준/진행자:

축구로 따지면 황희찬 선수 비슷한 상황이군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8번까지 밀렸거든요. 그러고 나서 박해민과 교체되는데. 아마 다음 경기에 손아섭 선수까지 터지게 되면. 지금 양의지 선수까지 터졌거든요. 이제 어느 정도 선수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아마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 두 경기, 내일 중국전은 이긴다고 보고. 결승전까지 좋은 내용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긴다고 보지 마시고 다 최선을 다한다고 보셔야 될 것 같고요. 축구도 말레이시아, 야구도 타이완. 그게 또 스포츠의 묘미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저도 사실은 평론가님 말씀과 조금 비슷한 느낌. 저는 야구에 잘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무언가 선수들이 전력투구를 한다는 느낌이 살짝 안 드는, 2%가 부족한. 투타에서 다. 그런 느낌이 좀 들었어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게 아니고 대부분 홈런 타자를 많이 뽑았잖아요. 김재환 선수라든지, 박병호 선수라든지. 하여튼 그래서 방망이를 크게 휘두르는 것 때문에. 특히 상대 투수들은 홍콩이라든지 약한 팀 투수들은 최고 속도가 120km/h까지 안 나갔잖아요. 오히려 타이밍을 못 맞추는, 너무 느리기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130km/h는 넘어야. 늘 케이리그도 그렇고 그렇게 했었는데 너무 느리니까.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오히려 130대 됐으면 많이 쳤을 거예요. 그런데 110, 120 되니까 너무 느리다 보니까 오히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경향도 있고. 그렇다면 맞춰야 하거든요. 맞추면 장타가 많이 나오는데. 배트는 크게 홈런 치듯이 휘두르고, 이런 것들이 너무 상대를 얕보고 들어갔다고 할까. 그런 것도 있고 해서. 그런데 오늘 경기부터는 제 모습을 찾아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제는 좀 그 스피드에 적응하기 시작한 모양이죠. 그것도 국내 리그로 들어오면 곤란해지겠네요. 그런데 어쨌든 이 슈퍼라운드라는 게 좀 복잡하더라고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간단해요. 예선에서 싸운 팀과 다시 안 싸운다. 그 성적을 안고 올라간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토너먼트처럼 준결승, 결승 이렇게 가는 게 아니고.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러니까 1라운드에서 싸운 팀과 2라운드에서는 그 성적을 안고 올라간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우리는 타이완에 진 것을 그냥 안고 올라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우리가 1승 1패 된 거죠. 내일 중국에게 이기면 2승 1패가 되고. 그러면 일본, 대만, 중국, 우리나라 네 팀이 성적이 비슷할 경우에는. 거기서는 공방률을 따지는데. 아마 오늘 5대1로 이겼기 때문에 내일 중국에게는 1대0으로만 이겨도 무조건 결승전에 올라갑니다.

▷ 김성준/진행자:

결승에서는 다시 싸울 수 있고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럼요. 결승전에는 다시 붙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게 만약 일본과 맞붙게 되면 다시 맞붙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토요일 날 한국과 일본전이 야구 끝난 다음에 바로 축구가 이어져요. 토요일은 한일전의 날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토요일 대단하겠더라고요. 저희 방송 편성도 그렇고, 뉴스 편성도 그렇고. 그 날 만만치 않겠어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아시안게임 인기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아마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 축구 얘기로 넘어가보죠. 3대1로 베트남에게 이겼다. 이것도 제 아마추어적 평가를 하자면 우리는 이겨서 좋고, 베트남은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아서 좋고. 그런 것 아닌가 싶네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축구에서는 상대 전력을 분석할 때 일단 기술적으로 보고, 그 다음에 체격적, 체력적, 정신력, 전술 다 보거든요. 이 다섯 가지 다 베트남보다 우리가 나아요.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라는 얘기죠. 거기다가 와일드카드가 들어갔잖아요.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손흥민 네 명이면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꼽더라도 네 명이 그대로 나가요. 그 정도니까.

▷ 김성준/진행자:

황의조 선수 같은 경우에 월드컵에 왜 안 데려갔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예. 그러니까 베트남을 지금 박항서 감독이 많이 올려놨는데. 그것은 아직까지 성인 축구 데뷔는 안 했어요. 23세 이하만 했지. 박항서 감독이 23세 이하 중국에서 벌어진 1월 달 대회 준우승했고. 이번에 아시안컵 동메달 결정전까지 나갔는데. 전부 다 성인 축구가 아니에요. 박항서 감독의 진정한 평가는 11월 달에 있을 스즈키컵. 이게 일본 자동차 회사가 후원한다고 해서, 동남아시아 축구 대회예요. 11월 달에. 태국이 다섯 번 우승했고 베트남이 2008년 한 번 우승했거든요. 이번에 두 번째 우승 노린다는 겁니다.

박항서 감독 때문에. 그 다음에 두 번째 시험 무대가 내년 1월 달 아시안컵이에요. 그 다음에 마지막 시험 무대가 베트남이 한 번도 가보지 못 한 곳. 월드컵 본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이 2020년부터 시작되거든요. 이 세 번의 앞으로의 과정을 박항서 감독이 거쳐서 합격 받게 되면 완전한 영웅이 되는 거죠. 지금도 베트남 축구를 확 바꿔놓은 것은 사실이에요. 영웅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23세 이하 대회 갖고 그렇게 된 것이니까. 성인 축구에서도 그렇게 되면 더 박항서 감독의 가치는 올라가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어제도 보니까 일단 선수들의 투지는 말할 것도 없었고요. 조직력 면에서도 그렇게 우리에게 처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어요. 패스 미스가 있고 더군다나 신장도 작으니까 약점이 있었겠습니다만. 특히나 한 골, 프리킥에서 한 골은 정말 멋있는 골이었잖아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축구가 땅바닥에서 11명씩 하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게 사실 피지컬, 체격 조건이에요. 그래서 유럽이 아시아를 다 지배하는 것이고. 그나마 브라질이 조금 체격 조건이 떨어지는 것을 기술로 커버해왔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 유럽세로 넘어갔잖아요. 이번 아시안게임의 축구도 우즈베키스탄전이 고비였어요. 체격 조건이 우리보다 나은 게 이란과 우즈베키스탄밖에 없어서.

▷ 김성준/진행자:

체격이 워낙. 거의 유럽 체격이나 비슷하니까요.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그런데 이란은 전력이 약간 떨어졌고. 우즈베키스탄은 1월 달에 우승까지 했잖아요. 거기다가 와일드카드 2장이 추가됐잖아요. 그러니까 우즈베키스탄이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나중에 아마 그렇게 평가할 겁니다. 그 고비를 우리가 그야말로 4대3으로 혈전 끝에 넘어섰기 때문에. 아마 금메달까지 순항을 하지 않을까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정말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는데. 어쨌든 금메달을 위해서는 우리가 넘어야 될 마지막 벽이 일본입니다. 토요일에.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일본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도 없고 약체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한일전이라는 게 알 수 없는 것이고.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일본은 세 가지가 없어요. 일단 스타가 없고, 와일드카드가 없고,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97년생, 98년생 어린 선수들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일본이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요. 지금 한두 골 차 분명히 나는데. 거기다가 또 우리가 와일드카드 세 장이 있고, 일본은 평균 연령이 20.5세예요. 97년, 98년생. 물론 약간 기술 축구가 가미되고, 조직력도 있고, 어느 정도 세련된 축구를 합니다만. 23세와는 한 골 차 나고, 성인 축구는 두 골 차 나는 팀이거든요. 일본은 철저하게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서 만든 팀이에요.

이 21세 이하 선수들을 2년 더 키운 다음에 와일드카드 세 장을 집어넣고 금메달을 노린다는 거예요. 일본이 올림픽에서 동메달만 두 개 땄거든요. 가마모도 있을 때 1968년 멕시코와. 그 때 가마모도 있을 때, 일본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죠. 그 다음에 2012 런던올림픽 때 우리에게 져서 4위 했죠. 동메달 하나밖에 못 땄죠. 이번에 도쿄올림픽 때 사상 처음으로 은, 금 이렇게 노린다는 거죠. 그래서 그 멤버인데. 2년 후를 내다본 멤버이고, 우리는 사실상 이번에 금메달 따려고 한 멤버거든요. 23세 이하에 꽉 채워서 뽑았죠.

▷ 김성준/진행자:

군대 면제받아야 하니까.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거기다가 아시아 최고 선수 와일드카드 세 장을.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이렇게 뽑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일본에게 우리가 뒤질 게 전혀 없는데. 거기다가 우리는 병역특례를 받아야 한다는 그 동기 부여가 확실한데.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일본은 다 한 거예요. 21세 이하 선수들은 우리는 다 했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만족이다. 우리 플레이를 하자. 그럴 경우에는 또 이게 뒤집어질 수도 있는 거죠. 그것만 빼놓고는 우리가 일본에게 패할 요소는 거의 없다.

▷ 김성준/진행자:

하여튼 정신 바짝 차리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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