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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에 재미 느껴서"…여자 동창들 합성 음란사진 유포

이현영 기자

입력 : 2018.08.30 11:02|수정 : 2018.08.30 11:04


중·고교 여자 동창들의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SNS 등에 유포시킨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대학생은 동창들의 실명과 주소는 물론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까지 게시해 피해자들이 이름을 바꾸고 직장까지 그만두는 등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음란물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21살 대학생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박 씨로부터 피해자들의 합성사진을 전달받아 SNS에 게시하고 유포한 혐의로 18살 안 모 군 등 고교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 17명의 SNS 사진을 내려받은 뒤 음란 사진과 합성하고, 피해자가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까지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 군 등은 박 씨로부터 이같은 음란 합성사진을 전달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텀블러 페이지에 게시하고 유포한 혐의입니다.

박 씨와 안 군 등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최근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피해자들은 박 씨가 만든 음란물에 본인의 실명은 물론 학력, 주거지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자신이 제작한 음란물이 인터넷상에서 큰 관심을 끄는 것에 재미를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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