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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머리카락 넣고 신고 협박…상습공갈 30대 구속

백운 기자

입력 : 2018.08.29 10:06|수정 : 2018.08.29 13:34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상습 사기 행각을 벌이던 30대가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넣은 뒤 협박하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4월 19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고 식당 위생상태를 문제 삼으며 항의해 30여만 원의 음식을 공짜로 먹고 50여만 원의 위자료를 요구한 혐의로 34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구토를 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식당 측은 CCTV 영상에서 A씨가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넣는 장면을 확인한 뒤 지난 5월 A씨를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음식값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신고가 다른 경찰서에도 2건 더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결제가 되지 않는 신용카드를 제시한 뒤 "계좌로 이체해 주겠다"며 잘못된 전화번호를 적어 건네는 등의 수법으로 열 차례에 걸쳐 7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경기 분당경찰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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