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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이행 준비되면 美도 대화할 준비"

손석민 기자

입력 : 2018.08.29 07:03|수정 : 2018.08.29 07:03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이행할 준비가 되면, 미국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워트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평양 방문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약속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촉구한 유엔 안보리 표결을 거론하며 "전 세계는 김 위원장이 그 약속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일치단결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합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는 이 세계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비핵화 협상의 파국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가 전해진 뒤 나온 국무장관 명의의 첫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해결 이후 폼페이오 장관 방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김 위원장의 추가 결심이 방북 및 협상 진전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랩슨 주한 미국대사 차석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갈 준비가 돼 있지만, 상대방인 북한이 준비가 돼 있을 때만 갈 수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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