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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미 재무 "캐나다와 나프타 합의 성사 희망"

권지윤 기자

입력 : 2018.08.29 01:50|수정 : 2018.08.29 01:50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8일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개정 협상에 낙관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다만,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캐나다가 빠진 멕시코와의 양자 합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CNBC에 출연해 캐나다와의 '무역 딜'이 곧 이뤄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멕시코와의 합의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체결한 나프타에서 캐나다 없이 미-멕시코 간 협정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치며 캐나다를 압박한 겁니다.

미국과 멕시코는 전날 나프타 개정에 합의했으며, 나프타의 나머지 당사국인 캐나다와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의 목적은 캐나다를 빨리 (미-멕시코 합의에) 탑승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멕시코와의 합의에 "무역을 향한 커다란 진전"이라면서 "미국 노동자들에게 훌륭한 거래이고, 미 기업과 재화·서비스의 더 많은 무역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집중해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중국에 대한 보다 나은 시장 접근과 호혜적인 무역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위안화와 관련해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한 다른 시장보다 더 통제된 통화"라면서도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면 그것은 통화조작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중국이 최근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에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다시 도입한다고 발표하고 위안화 가치를 절상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잇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을 두고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구조적이든, 인위적 조작이든 통화 가치를 하락시킨다면 그것은 통화조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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