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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난민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는 이탈리아"

권지윤 기자

입력 : 2018.08.28 23:15|수정 : 2018.08.28 23:15


유럽에서 난민에 가장 적대적인 나라는 이탈리아라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28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볼로냐에 위치한 카타네오 연구소는 '이탈리아에서의 이민자 실제와 관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EU) 각 나라에 체류하는 실제 이민자 수(EU 회원국 국민을 제외한 숫자)와 관념 속 이민자 숫자 사이의 간극이 가장 큰 나라가 이탈리아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실제 이민자의 숫자는 총 인구의 약 7%인데 반해, 대다수의 이탈리아인은 자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 수가 전체 인구의 25%에 달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7.4%포인트에 달하는 현실과 관념 사이 격차는 유럽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 국민이 실제 난민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이민자 또는 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에 이어 이민자 수에 대한 실제와 인식 간 격차가 큰 나라는 포르투갈(14.6%포인트), 스페인(14.4%포인트), 영국(12.8%포인트), 그리스(11.1%포인트), 오스트리아(9.7%포인트), 프랑스(9.1%포인트)·폴란드(9.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0.3%포인트), 덴마크(2.2%포인트), 네덜란드(3.8%포인트), 독일(4.4%) 등은 이민자 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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