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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학자금 대출 문제 묵살했다"…美 감독관 사임

이홍갑 기자

입력 : 2018.08.28 16:35|수정 : 2018.08.28 16:35


미국 청년층 입장에 서서 학자금 대출 문제를 감독해오던 당국자가 청년들의 부채 문제에 눈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전격 사퇴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의 학자금대출 담당 감찰관 세스 프롯맨은 백악관 예산국장을 겸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CFPB 국장대행을 맹비난하며 이번 주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롯맨 감찰관은 사퇴서에서 "이들 정무직 관리가 매번 학자금대출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출을 받는 학생들을 대변하는 책임을 맡은 우리들의 경고를 묵살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주요 은행들이 미국 전역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법적으로 모호한 계좌 수수료를 받아 챙기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드러난 이후 직원들이 준비해온 보고서 발간을 CFPB 지도부가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프롯맨의 사퇴가 미국에서 학자금대출을 받는 학생들에게 뼈아픈 손실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작년 12월 말 현재 4천3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청년층이 1조4천억 달러 규모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지고 있습니다.

프롯맨 감찰관이 이끌던 CFPB 옴브즈맨 사무소는 학자금 대출기관에 대한 수만 건의 불만과 이의를 검토 조사해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처음으로 지적한 정부기관 중 하나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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