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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진, 카피" 주장에 청와대 "사실 아냐, 靑 사진이 먼저"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8.26 22:57|수정 : 2018.08.27 09:24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성 비서관들과 찍은 사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따라 했다는 의혹이 SNS에서 제기되자, 청와대가 26일 "청와대의 사진 공개가 더 먼저 이뤄졌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5명의 여성 비서관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관련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족과 찍은 사진과 이 사진이 비슷하다고 주장하면서 "쇼를 하다 레퍼토리가 떨어지니 이런 것까지 카피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설정 사진 찍으러 모인 여직원들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체격이나 키까지 트럼프 사진과 비슷하게 맞췄다"며 "사진만 베끼지 말고 사진이 나온 맥락과 철학을 모방한다면 얼마나 좋겠나. 탁현민은 벼 이삭 패기 전에 관둬야 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부 언론은 한 페이스북 이용자의 글을 토대로 사진의 구도를 베낀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는 "청와대 행사 사진은 22일 오후 1시 50분쯤 촬영해 오후 4시 26분 청와대 계정 등으로 공개했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에 대해 백악관이 공식 브리핑을 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 41분"이라며 청와대의 행사 공개가 더 빨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댄 스카비노 미국 백악관 소셜미디어 보좌관은 23일 오전 9시 40분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리트윗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사실확인 없이 일방적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우리 정부를 좀 더 믿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찬에 참석했던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연출했으면 저것보다는 잘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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