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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셜미디어 기업 또 비판 "수백만 명 침묵시켜"

진송민 기자

입력 : 2018.08.25 09:54|수정 : 2018.08.25 09: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사람들을 침묵시킨다"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을 재차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소셜미디어 거대기업들이 수백만 명을 침묵시키고 있다"며 "심각한 시청률 문제를 겪고 있는 CNN 같은 가짜뉴스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뜻일지라도 이럴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람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그렇지 않은지 검열 없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로 매도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공격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트위터에 "소셜미디어가 공화당·보수의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큰소리로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적 선전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 21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러시아·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들이 '조직적 조작'을 했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했습니다.

그에 앞서 유튜브, 페이스북, 애플 아이튠스 등은 극우성향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와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의 콘텐츠를 삭제했습니다.

존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인물입니다.

특히 소셜미디어 업계는 정치적 선전과 관련한 정책을 놓고 미 의회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5일 미 하원에 출석해 에너지상무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입니다.

그레그 월든 에너지상무위원장은 성명에서 "트위터의 콘텐츠 모니터링·정책에 관한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려 한다"며 "트위터의 알고리즘과 콘텐츠 평가 이면의 복잡한 과정들에 대해 도시 CEO의 솔직하고 투명한 자세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공화당 세력은 소셜미디어가 보수적 관점을 보이는 콘텐츠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시 CEO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치적 견해 또는 이데올로기에 관련해 콘텐츠를 바라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용자의) 행동만 본다"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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