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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모욕죄' 전 터키 의원, 그리스 넘어가 망명신청"

권란 기자

입력 : 2018.08.25 01:45|수정 : 2018.08.25 05:00


친 쿠르드 정당 소속의 전 터키의회 의원이 그리스로 밀입국해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터키 '인민민주당' 소속 전 의원 비를리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그리스 북서부 알렉산드로폴리스 부근에서 경찰에 자수하고 당국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비를리크는 지난 2016년 11월 데미르타시 전 대표 등 다른 인민민주당 의원 12명과 함께 투옥됐다가 4개월 뒤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계속 재판을 받아왓습니다.

비를리크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에 가담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올 1월 시으르나크법원은 비를리크에게 대통령 모욕죄에 대해 유죄 판결하고,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외신들은 비를리크의 망명신청으로 터키와 그리스 사이 갈등 현안이 또 하나 추가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스와 터키는 지난 2016년 쿠데타 후 그리스로 도주한 터키 군·경의 망명 허용과 에게 해 도서 영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터키는 쿠데타 사범이 테러조직의 일원이라며 송환을 요구했지만 그리스법원은 터키 정부 요구를 계속 기각해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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