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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와이, 대형 허리케인 상륙…주 정부 "2주일 치 물·식량 갖춰라"

정준형 기자

입력 : 2018.08.24 03:41|수정 : 2018.08.24 05:47


미국 하와이 주가 대형 허리케인 레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와이 섬 일부 지역의 경우 허리케인이 바짝 접근하면서 불과 12시간 사이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최고시속 215km에 다하는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레인은 현지시간 오늘 오후부터 하와이 섬과 마우이, 오하우 섬을 차례로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허리케인의 진로가 북서쪽으로 크게 꺽이면서 하와이 섬들로 상륙하지는 않고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신 허리케인의 속도가 약화되면서 하와이 지역이 4-5일 정도 태풍의 영향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최대 760mm가 넘는 푹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며칠동안 지속되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하아와 주 정부가 주민들에게 최소 2주일 분량의 물과 비상식량을 갖출 것을 주문한 가운데 대형 상점마다 생수와 통조림 등이 동나다시피한 상황입니다.

하와이 주 주요 공립학교와 대학에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관광서 건물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하와이 전역에 있는 공항은 아직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기상 상태에 따라 잠정 폐쇄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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