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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비' 정부 상황 예의주시…위기 단계 '심각' 격상

노동규 기자

입력 : 2018.08.23 13:54|수정 : 2018.08.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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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 공무원 1만 1천 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 연결합니다.

노동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19호 태풍 '솔릭'의 본격 북상을 앞두고 정부도 긴장한 표정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 상황실로 모이는 전국의 태풍 상황을 이곳 정부 서울청사에서 취재해서 계속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보도에서도 확인하셨듯 태풍이 매우 느린 속도로 올라오면서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는 제주에 상당 기간 머무르면서 피해 상황이 제주를 중심으로 일단 집계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정부 집계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서는 700mm가 넘는 누적강수량과 초속 20m 넘는 최고 풍속을 기록한 제주에서 20대 여성이 실종되고 30대 남성이 다친 걸로 보고됐습니다.

실종 여성은 어제저녁 7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부근에서 지인과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린 걸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뽑히는 등 제주 전역에서 모두 32개의 가로수 피해도 보고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 한경면과 조천읍 등 12곳에서 6천500여 가구의 전기가 한때 끊겼거나 지금도 복구 중입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도 진행 중인데요, 태풍이 점점 올라옴에 따라 정부는 제주뿐 아니라 목포와 완도, 인천 등 여객선이 다니는 94개 바닷길을 통제하고 제주와 김포, 김해, 청주 등 9개 공항의 항공기 216편을 결항시킨 상태입니다.

정부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에 대통령 주제로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에 본무 상황을 점검한 뒤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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