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나중에 알아"…과거 진술 뒤집어

손석민 기자

입력 : 2018.08.23 06:43|수정 : 2018.08.23 06:4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이 건네진 것과 관련해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폭스뉴스 아침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 돈의 출처는 대선캠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개인 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은 "선거자금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어제(22일)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두 여성에게 3억여 원의 돈을 줬다고 한 진술을 반박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만 해도 '합의금이 지급된 사실은 물론 자금의 출처도 모른다'고 부인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새로 영입한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코언이 자기 재량으로 합의금을 지불했고, 대선이 끝나고 얼마 후 두 사람 사이에 변제가 이뤄졌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진술을 바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큰 선거자금법 위반이 있었지만, 그것은 쉽게 해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쏟아지는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전혀 없다"고, '나중에 알았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