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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방문 北 최룡해, 국가평의회의장에게 김정은 친서 전달

김혜민 기자

입력 : 2018.08.23 04:20|수정 : 2018.08.23 04:20


쿠바를 방문 중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예방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등 현지 관영 매체가 현지시간으로 22일 보도했습니다.

그란마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의장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로 방문 중인 최 부위원장과 만나 양국 관계와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고, 최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와 디아스카넬 의장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란마는 "형제간의 만남 동안 두 지도자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김일성 주석이 유지한 역사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정부와 당, 인민들이 공유한 훌륭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만남에 북한에서는 류명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과 박창율 주(駐) 쿠바 대사 등이, 쿠바에서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과 에밀리오 로사다 가르시아 외교부 양국관계 담당 국장, 헤수스 아이세 소톨롱고 주(駐) 북한 대사가 배석했습니다.

앞서 최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수도 아바나에서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을 만나 양국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은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최 부위원장 일행의 쿠바 방문은 지난달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쿠바를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 등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대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최근 들어 교육·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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