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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축구 김광민 감독 "쉽지 않아졌지만 각오는 돼 있다"

입력 : 2018.08.22 23:26|수정 : 2018.08.22 23:26


▲ 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북한과 중국 경기에서 2대0 으로 패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북한 여자축구 김광민 감독이 험난한 8강 이후 대진표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북한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에 0-2로 졌다.

이날 최소한 비기기만 했어도 조 1위를 지키면서 8강에서 태국을 상대할 수 있었던 북한은 조 2위로 밀려나면서 일본과 준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북한이 10위, 일본이 6위고 태국은 28위로 차이가 크다.

게다가 북한은 일본을 이기더라도 4강에서 한국(15위)을 만나는 까다로운 일정을 받아들었다.

만일 조 1위를 지켰더라면 태국과 경기에 이어 베트남(37위)-대만(42위) 경기 승자를 만나는 훨씬 수월한 대진표가 될 수 있었다.

김광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힘겨운 경기를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인도네시아의 습도가 많고 온도가 높은 날씨에 적응이 안 된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선수들이 상태를 빨리 회복하도록 해서 다음 경기를 성과적으로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장 김남희도 "조국 인민들의 기대대로 예선 경기에서 중국 팀을 이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오늘 잘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제 우리는 쉽게 할 경기가 없다"면서도 "그런 각오는 돼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그는 "선수들 몸 상태가 문제인데 빨리 선수들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우리가 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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