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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멀티골' 전북, 대구에 2-1 역전승…선두 질주

김형열 기자

입력 : 2018.08.22 21:43|수정 : 2018.08.22 21:43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의 원맨쇼를 앞세워 대구FC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굳게 지켰습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뒤지던 후반전에 이동국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대구를 2대 1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19승 2무 4패(승점 59)를 기록하며 2위 경남과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12년 3월 31일 대구에 3대 2로 패한 뒤 대구전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벌이며 '대구 천적'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대구는 지난 라운드 울산전 2대 0 패배 이어 2연패 부진에 빠졌습니다.

홈팀 전북은 이동국-아드리아노 투톱을 내세워 대구 공략에 나섰고, 대구는 에드가를 원톱 공격수로 배치해 맞불을 놨습니다.

전북은 손준호, 이승기 등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전반 30분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탄탄한 수비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대구가 역습 상황에서 전북 수비수 최보경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외국인 선수 조세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위기의 전북을 구한 건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이었습니다.

이동국은 후반 10분 로페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에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4분에는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패스를 찔러주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시즌 8, 9호 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211호 골을 기록하며 최다 골 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구는 거센 반격으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전북은 두꺼운 수비벽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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