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생일날 경찰에게 체포된 93살 할머니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메인주 오거스타에 사는 한 할머니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한 달 전, 앤 듀몬트 씨는 어머니의 93번째 생일을 앞두고 어떤 선물을 해드릴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머니가 다큐멘터리 TV 쇼 'Cops'의 애청자라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앤 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평소 경찰이 항상 힘들게 일한다며 걱정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에게 체포되는 기분이나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서 이송되는 느낌 등 경찰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 호기심 많은 노모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앤 씨는 경찰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생일에 '자상하게' 체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거스타 경찰도 다소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제안에 흔쾌히 나섰습니다.
생일에 맞춰 집 앞에 나타난 경찰은 우선 앤 씨의 어머니를 집에서 '모셔와' 경찰차에 태웠습니다. 뒷좌석에 느낌을 충분히 느낀 다음에는 앞 좌석에 앉아서 사이렌도 울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 어린이 경찰관 스티커도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열혈 '경찰' 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이후 앤 씨는 "어머니가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는 아이 같이 웃으며 좋아하셨다"며 "경찰이 엄마에게 최고의 날이자 멋진 생일을 만들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덧붙여 "엄마는 여전히 자신이 체포됐던 그 날에 대해 얘기하며 행복해한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Anne M. Dum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