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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치 특검' 비판에 대응 안 해…김경수 혐의 입증 최선"

안상우 기자

입력 : 2018.08.20 16:14|수정 : 2018.08.20 16:14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5일 남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넘긴 김경수 경남 지사에 대한 보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은 오늘(20일) 오후 '드루킹'의 측근인 '초뽀' 김 모 씨를 불러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개발 및 운용에 관여한 혐의와 김 지사와의 관련성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법원이 '댓글조작의 공범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며 "김 지사 측이 낸 소명자료나 실질심사 내용을 놓고 보완 수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보완 수사 과정에서 김 지사가 다시 소환되거나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될 가능성이 있는지, 지난번 구속영장에서 제외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늘 허 특검 등 특검 수뇌부는 오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30일 연장을 요청할지 등도 논의했습니다.

다만, 오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지노선'인 모레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특검법은 수사를 모두 끝내지 못했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의 승인 아래 수사 기간 30일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장요청은 1차 수사 기간이 만료되기 3일 전인 22일까지 해야 하며, 대통령은 만료일인 25일까지 특검에 결과를 통지해야 합니다.

특검팀은 여권을 중심으로 거세게 쏟아지는 특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일일이 응수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박 특검보는 김경수 경남 지사가 구속영장 기각된 이후 특검을 향해 '정치 특검'이라 비판한 데 이어 특검이 '정치적 무리수'를 뒀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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