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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개발 주력' 북한, 외국인에 백두산 캠핑 첫 허용

정혜진 기자

입력 : 2018.08.20 14:45|수정 : 2018.08.20 15:33


▲ 백두산 트레킹을 소개하는 하이크코리아

관광산업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백두산을 하이킹하며 야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에 본사를 둔 한반도 등산여행사 '하이크 코리아'의 설립자인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는 북한 당국을 설득해 처음으로 백두산 '오프로드 트레킹'과 캠핑을 허가받았다고 AP 통신이 오늘(20일)자 백두산발 기사로 전했습니다.

첫 여행객들은 호주 여성 2명과 노르웨이 남성 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토요일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고원을 하이킹했으며, 텐트를 치고 5박 일정 중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셰퍼드는 백두산을 오르는 동안 정치를 초월하는 것이 자신의 의도라고 설명했고, 여행 첫날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동행했던 북한 측 안내자들과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백두산 인근 도시인 삼지연을 비롯해 동해안의 원산 및 금강산 등의 대규모 관광 인프라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절실한 외화를 획득할 수 있고 북한 당국이 감시·통제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백두산은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활동은 물론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과 관련된 영험한 산이라는 점도 북한 당국이 이번 캠핑을 허용한 이유로 보입니다.

(사진=하이크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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