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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남북 해빙 속 65년 만의 이산상봉"

정혜진 기자

입력 : 2018.08.20 14:05|수정 : 2018.08.20 14:05


남북의 이산가족이 65년 만에 재회하는 오늘(20일) 세계 언론의 시선도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AP, AFP, 로이터, 교도 통신을 비롯해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 등 세계 주요 외신은 오늘 속초와 서울발 기사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상황을 긴급기사로 타전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한국인들, 수십 년간 떨어졌던 가족과 재회하러 북으로', '전쟁으로 헤어진 남북 가족들 65년 만에 짧은 재회' 등의 제목을 달고 이번 이산가족상봉의 의미와 배경 등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반도의 해빙 기운 속에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관계가 풀리면서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라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이산가족상봉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추진을 둘러싼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압박이 이뤄지는 가운데 남북이 화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전쟁과 분단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절절한 사연도 자세히 전했습니다.

CNN방송은 '나는 1년 동안 울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 재회할 흔치 않은 기회를 얻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강산으로 가 아들과 손자며느리를 만날 예정인 남측 이산가족 92살 이금섬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CNN방송은 "이금섬씨는 68년 동안 아들을 안아보지 못했다"면서 "이들은 전쟁으로 가족이 헤어진 수만 명의 이산가족 중 일부"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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