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 매출 1위 브랜드는 일동제약의 활성비타민 '아로나민'이 차지했습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로나민 시리즈는 상반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구 IMS헬스) 기준 344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일반의약품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1.68%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로나민 시리즈에는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이엑스' 등이 포함됩니다.
2위는 동국제약의 치주질환 보조 치료제인 '인사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사돌과 인사돌플러스로 구성된 인사돌의 상반기 매출액은 200억9천만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71% 감소했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한독의 진통소염제 '케토톱'이 196억9천만원으로 3위를,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168억4천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는데, 케토톱과 우루사의 매출은 각각 23.92%와 12.97% 증가했습니다.
광동제약의 '광동우황청심원'(160억7천만원)과 종근당의 '이모튼'(151억원)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고, 전년 대비 2.95%와 35.66% 증가한 수치입니다.
광동우황청심원은 지난해 상반기와 순위가 동일했고, 이모튼의 경우 네 계단 뛰어올라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동화약품의 소화제 '활명수'(147억3천만원)는 4.21% 뒷걸음질 쳐 순위가 한 계단 내려온 반면 대웅제약의 비타민제 '임팩타민'(140억9천만원)은 15.44% 상승해 순위 역시 한 계단 올랐습니다.
이어 해열·진통·소염제인 타이레놀(137억원)과 아스피린(122억3천만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약업계는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비타민제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 인구 고령화 등으로 장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일반의약품이 상위에 포진했다는 분석입니다.
치주질환 치료제 '인사돌'과 '이모튼', 주로 관절 통증에 사용하는 '케토톱'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편, 국내 제약사의 대표 제품으로 알려진 광동제약 '비타500', 동화약품 '까스활', 동아제약 '박카스' 등은 의약외품이어서 일반의약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