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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오렌지 생산 감소·가격 상승…폭염 피해, 글로벌 경제 강타

유병수 기자

입력 : 2018.08.19 16:47|수정 : 2018.08.19 16:47


올여름 세계 곳곳을 강타한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악화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밀의 주산지인 유럽과 호주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6년 만에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며 국제가격이 벌써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도 기온 상승과 강수량 부족으로 오렌지 등의 농작물 피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가을부터 밀 가격 상승 및 품질이 떨어지는 식품 유통으로 전 세계에 걸쳐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수급자료에 따르면 밀의 2018 회계연도 세계 생산량 전망은 7억 2천90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4%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주요 생산국인 독일과 폴란드 등에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유럽연합에서만 생산량이 1억 3천750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10%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폭염으로 단백질이 줄어드는 등 밀의 품질도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호주도 강수량 부족으로 밀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6% 줄어든 2천만t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국 북부와 러시아도 흉작이 예상됩니다.

밀의 국제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밀 가격의 지표인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 가격은 이달 초에 1부셸, 즉 약 27.216㎏에 5.74달러로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보다 30%가량 오른 것입니다.

오렌지는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강우 및 미국의 폭염으로 작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물량 부족으로 오렌지 과즙의 국제가격은 작년보다 10%가량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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