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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몰타, 난민구조선 또 거부…유럽 갈등 확산

배재학 기자

입력 : 2018.08.14 13:16|수정 : 2018.09.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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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민 수용 여부를 둘러싼 유럽국가들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41명의 난민을 태운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이탈리아와 몰타가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난민 구조선 보트가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던 난민들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섭니다.

지중해에서 이렇게 난민들을 구조한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는 아프리카 난민 등 141명을 배에 태웠습니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지중해에 머물며 이탈리아와 몰타에 입항 가능여부를 타진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아쿠아리우스호를 운영하는 난민구조 단체는 이탈리아와 몰타가 국제해양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유럽국가들이 안전한 항구를 확보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알로이 비마드/난민구조선 의사 : 병들고 어린 난민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스텐/나이지리아 난민 : 솔직히 어떤 나라도 받아주지 않을 것을 알았다면 항해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629명의 난민을 태우고 일주일 넘게 지중해를 떠돌다 가까스로 스페인 정부의 입항허가를 받아 정박했습니다.

이때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외교 갈등을 빚는 등 난민수용 여부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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