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등 80여개 시민단체는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재난보다 더 엄혹한 먹는물 재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데, 정부와 부산시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낙동강 취수장과 정수장을 찾아가 대책 마련을 당부한 것과 달리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민의 먹는 물에 관심이 없고 시 환경국장은 낙동강과 정수장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부산과 경남지역 700만명의 식수를 위한 보 개방은 단 한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부산시와 정부는 폭염과 대형 보에 막혀 썩어가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최우선 정책으로 세우고, 부산시민의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물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와 부산시에 낙동강 보 개방 선언, 낙동강으로 시장실 이전, 낙동강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시도지사 협의회와 낙동강 민관 협의회 구성, 물 이용 부담금 납부 중단, 낙동강 보 개방을 통한 본류 원수 수질 개선정책 우선, 먹는 물 정책 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사진=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