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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마약 중독자에 공짜 헤로인 제공해 삶의 질 개선"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8.10 22:40|수정 : 2018.08.10 22:40


노르웨이 정부는 심각한 마약 중독자들에게 마약의 일종인 헤로인을 무료로 처방해서 이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도록 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오는 2020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인구 100만 명당 81명이 마약 과복용자인 것으로 집계돼 에스토니아,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마약 과복용자 비율이 높은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노르웨이 보건·사회복지국은 프로젝트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행실태를 조사하며 관련 비용을 산정하게 됩니다.

노르웨이는 수도 오슬로와 베르겐 지방정부와 협력해 우선 400명의 마약 과복용자를 대상으로 선정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미 스위스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 의료용 헤로인 치료법을 도입, 실시하고 있으나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반대론자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마약중독자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마약중독을 방조한다고 비판하는 반면에 찬성론자들은 마약 중독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마약과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며, 범죄는 물론 마약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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