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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초강력 '여풍' 예고…'본선행' 여성 후보 역대 최다

입력 : 2018.08.09 03:01|수정 : 2018.08.09 04:09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강력한 '여풍'(女風)이 예상됩니다.

연방 상·하원과 주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프라이머리)을 거쳐 공화·민주당의 최종 후보직을 꿰찬 여성의 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CNN방송은 "여성 정치인들의 유리 천장에 갑자기 훨씬 더 많은 균열이 생겼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텍사스를 필두로 시작된 공화·민주당의 경선전이 종반을 향하는 가운데 전날 경선에서 여성 후보인 로라 켈리와 그레천 휘트머가 각각 캔자스와 미시간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이로써 오는 11월 '본선'에 나서는 최종 티켓을 거머쥔 여성 주지사 후보는 양당에서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1994년 선거의 10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여성 후보의 활약은 연방하원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미 럿거스대 미국여성정치센터(CAWP)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현재까지 182명의 여성이 두 정당의 하원 선거 공식 후보자로 선출됐습니다.

전날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치러진 프라이머리에서도 11명의 여성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 2016년 하원 선거의 167명을 추월한 것입니다.

매사추세츠 주를 마지막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경선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여성 후보자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6일 치러지는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명중 35명과 하원 전원(435명), 주지사 36명을 뽑습니다.

CNN방송은 향후 과제는 과연 이들 여성 후보 중 얼마나 많은 숫자가 워싱턴DC의 연방 의사당에 입성하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연방 의회에서 여성의원은 107명으로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역대 의회보다는 한결 많아진 것이지만 여성이 인구의 절반인 현실에 비춰보면 낮은 수치입니다.

여성의원은 상원(총 100명)에서 23명(23%), 하원(435명)에서 84명(19.3%)입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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