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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섬 화산 분화 88일 만에 멈춰…"용암 수도꼭지 잠겼다"

정준형 기자

입력 : 2018.08.08 08:39|수정 : 2018.08.08 11:06


지난 5월 3일 규모 5.0의 강진과 함께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 88일 만에 활동을 멈췄다고 미 지질조사국이 밝혔습니다.

지질조사국측은 "마지막으로 남았던 용암 분출구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확연히 줄어들더니 며칠 사이에 분출을 완전히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해발 1천 250m인 킬라우에아 화산 동쪽 산자락의 균열된 틈에서 분출되던 이산화황 가스 농도도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질조사국 관계자는 "화산 분화 시스템이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산 주변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종합해볼 때 용암 수도꼭지를 잠근 것과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꼽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1955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분화했습니다.

화산 분화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요 해안도로가 폐쇄되고 가옥 수백 채가 용암에 뒤덮여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용암이 바다에 닿으면서 암석 덩이가 날아가 주변 해상에 있던 보트를 때리면서 관광객 2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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