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美 캘리포니아 산불, 역대 최대규모…우주에서도 보여

정준형 기자

입력 : 2018.08.08 07:43|수정 : 2018.08.08 09:03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재로 기록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발화 11일째를 맞은 멘도시노 지역 산불이 지금까지 서울시 면적의 두배인 29만 에이커를 태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 역대 최대 산불로 기록된 산타바버라.벤추라 지역 산불의 피해 면적을 초과한 규모입니다.

멘도시노 지역은 국유림 지역으로, 깊숙한 삼림지대에서 불이 나 소방대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1만4천여 명이 배치돼 불길을 잡고 있다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지원하러 온 소방대원 수십 명도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멘도시노 산불로 위협을 받고 있는 주택과 건물은 1만 채가 넘는 상황입니다.

현징 언론들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도 연기 기둥이 정밀하게 포착될 정도로 캘리포니아 산불의 규모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은 17개로 늘어난 상태로 사망자는 모두 11명에 달하며, 대피한 이재민은 수만 명에 이릅니다.

미국 기상당국은 역대 10대 산불 가운데 4개가 최근 5년 사이에 발화했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산불의 규모를 키우는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