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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북부 도로서 대형 폭발사고…최소 2명 사망·70여 명 부상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8.07 06:21|수정 : 2018.08.07 06:22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도로에서 6일(현지시간) 대규모 교통사고가 각각 발생해 상당한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볼로냐 북서부 외곽의 고속도로에서는 이날 오후 대형 폭발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뉴스통신 ANSA는 가연성 물질을 싣고 가던 트럭이 볼로냐 국제공항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에 휘말리며,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심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NSA는 폭발한 트럭에는 액화천연가스(LPG)가 실려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이 워낙 강력했던 탓에 사고가 난 고속도로 주변의 고가 도로가 부분적으로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길이 번지며 인근 차량 약 10대도 연쇄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 부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며 일부 부상자들은 유리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뉴스채널 스카이 TG24는 전했습니다.

현지 방송은 폭발의 충격으로 폭격을 맞은 듯 팬 도로, 유독가스가 섞인 짙은 연기가 사고가 난 부근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에 진화 차량과 응급 구조 대원들을 급파,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약 3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부 포지아 인근 도로에서는 농장 노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북아프리카 이주노동자를 태운 승합차가 트럭과 충돌한 뒤 뒤집혀 1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이틀 전에도 아프리카 노동자 4명이 유사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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