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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돼지고기 식탁 점령…상반기 수입점유율 급등

임태우 기자

입력 : 2018.08.05 09:56|수정 : 2018.08.05 09:58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르며 축산물 수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0만 6천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수입 시장 점유율 1위에 해당합니다.

이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이 각각 9만 6천t과 1만t으로 2, 3위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1.4%와 6.9%에 불과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호주산을 제치고 수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광우병 파동이 가라앉은 이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수입 냉장 쇠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냉동갈비 수입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습니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만 5천t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14만 5천t을 수입한 EU산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국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무려 38.5% 늘어난 반면 EU산의 증가율은 6.4%에 그쳐 1, 2위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고기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냉동 삼겹살을 쓰는 무한리필 식당이 늘고 있는데다, 하반기 추석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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