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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가계부채…주택·신용대출 '쌍끌이'에 550조 육박

김정우 기자

입력 : 2018.08.05 09:24|수정 : 2018.08.05 09:24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동시에 크게 증가해 가계부채 잔액 규모가 550조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전월 대비 증가액이 4개월 만에 2조 원대를 회복했고 개인신용대출 증가 폭도 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었고, 금융권이 상반기에 도입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개인신용대출의 증가세를 막지 못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547조 7천37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보다 3조 1천490억 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조 9천241억 원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4개월 만에 2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각종 규제에도 최근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KB 부동산의 주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은 3월 5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개인신용대출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말 주요 시중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 1천982억 원 늘어난 102조 5천973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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